나의 이야기

길동무 2024. 05월 정기 산행

금평리 2024. 6. 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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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이다. 며칠새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시야가 더욱 좋은 날씨다. 나뭇잎은 연두색에서 짙은 초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기온도 서서히 올라 한낮에는 반팔 티셔츠로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다. 불광역에 모인, 길동무 정예 맴버들은 버스를 타고 신도중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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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광주.
오늘처럼 화창한 날이었다. 군인들과 시민들이 대립하는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까까머리 증학생들은, 뭔가 큰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총소리에 놀라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찾아나서는 이웃 아주머니의 통곡소리가 들려왔다. 이 시간이 무사히 지나가기만 바랬다. 기나긴 침묵속에 신군부가 권력 탈취를 위해 광주를 타켓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제야 분노했다. 하지만 드러내 놓고 분노할 수도 없었다. 반정부는 빨갱이라는 프레임은 해방이후 통치자들이 유용하게 써먹는 도구였기 때문이다.

시간이 가고 민주진영의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비로서 양지에서 토론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극좌 정치인들은 의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선거철만 되면 우려먹었다. 그것은 극우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극우들은 의거의 순수성을 의심했다.

이런 왜곡된 상황은 도청을 사수하다 희생된 영령들을 안타깝게 했다.
"극좌, 극우는 우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군인들이 오히려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총질하는 신군부의 권력욕에 분노했을뿐이다.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 우리의 마음은 바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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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토) 길동무 5월 정기 산행,
ㅇ장소 : 북한산
ㅇ참석자
김찬, 최규담, 박종용, 주영달, 이종현, 홍관표, 김용호, 박승훈,
조상연, 유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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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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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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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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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후 커피. 어디선가 물을 끊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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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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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쪽으로 가면 문수봉 방향인데 시간 관계상 비봉을 갔다가 밑으로 하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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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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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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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세발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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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커피&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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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이팅 하고 하산.
옆에 지나가는 아가씨가 이상하게 쳐다보지만 길동무 친구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by hgp 2024. 05.18
오늘날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있게 희생한 분들의 넋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