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코타키나발루 그리고 워크샵

금평리 2016. 9. 12. 11:09

회사에서 워크샵을 지구의 적도에서 그리 멀지 않는 코타키나발루에서 한다고 한다.


생소한 지명 코타키나발루 어떤 곳일까?

말레이시아 관광청 홈페이지에 가보니 휴양도시이다. 더 검색을 해보니 좀 이름 있는 관광휴양지인데 나만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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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5~26 여행 1,2일차.

인천국제 공항에서 2016.3.25 밤에 출발하여 26일 자정넘어서 도착했다.

현지시간으로 자정이 넘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에 속해 있는 지방으로 나라는 말레지아에 속한다.

보르네오 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이며, 하나의 섬에 세개의 나라가 있는 유일한 섬인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부르나이이다. 참고로 세계에서 제일 큰 섬 1위는 그린란드(덴마크), 2위는 뉴기니(인도네시아, 파프아뉴기니) 이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좌우로 굉장히 넓게펼쳐진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도 바로위에 걸쳐 있는 나라이지만 생각보다 덥지는 않았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수도인 쿠알라품푸르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 거리는 서울에서 중국 북경 혹은 일본 동경가는 거리만큼 멀다. 엄청 큰나라다.







숙소인 밍가든 호텔에 도착하여 중앙홀에 자리한 계단에 착석하여 한 컷 찍었다.

좁은 비행기에서 약4시간 동안 쪼그려서 온 직원들이지만 피로한 기색을 찾을 수 없다. 한밤이지만 눈이 초롱초롱하다. 여행에 대한기대가 커서 일까? 




잠시 눈을 붙인후, 3월 26일 여행 이틀째날이지만 사실상 첫째날이다.

오늘은 툰구압둘라만 해양공원 호핑투어이다. 해양공원으로 출발하기 전 부둣가에 있는 수상가옥이다. 위생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불안하다. 우리가 물놀이 가는 곳과 멀지 않을 거 같은데. 




모타보트를 타고 툰구압둘라만 해양공원으로 이동한다.

우리일행은 배 두척으로 이동하였다. 가까운 거리지만 안전조끼를 입는다.




넘실되는 바닷물 멀리 그림같이 평화롭게 보이는 집도 보인다.

하늘은 언제나 맑다.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사진발이 살아난다. 




어느 호텔인듯 하다.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한다. 외국여행때마다 가이드는 항상 그 나라의 물가수준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지 의문이 든다. 서민 물가는 더 싸다고 생각된다. 왜냐면 저개발국가에 여행을 가면 자유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호텔을 중심으로 여행동선이 정해진다. 때문에 실제 서민들 물가를 우리가 접해 볼 수 없다. 가이드 입장에서는 물가가 비싸다고 설명을 던져 놓으면, 나중에 관광객들이 각종 옵션 관광할때 한국물가와 비교할 거고, 좀 싸다 싶으면 부담없이 선택하려 할것이다. 때문에 가이드는 항상 현지물가가 비싸다고 각인시킨다. 우리 가이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멀리 코타키나발루 시내가 보인다. 

여기서는 잔잔한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항상 보이는 사진처럼 적당히 촬랑촬랑하다.







호핑투어후 호텔로 돌아와서 찍은 주변 주거지역.








좀 더 가까이 서 본 원주민들이 사는 집. 집 사이즈는 한국보다 크다. 시내의 빌딩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건물도 한국기준으로 보면 대형 빌딩이다. 층수는 10층 내외이지만 건축면적이 굉장히 넓다.  





26일 저녁.

호텔로 돌아와 큰 방에 둘러 모인 직원들, 재미있게 놀았는지 어제에 비해서 좀 피로해 보이기도 하다. 신입직원들의 각오도 들었고 향후 일정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도 들었다. 맥주를 마시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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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7 여행 3일차.

오늘은 워터월드라는 곳에 가서 물놀이를 한다. 

바다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다. 선베드와 자연 파라솔. 워터파크에서 임대하면 엄청 비싼 돈인데 여기서는 그냥 준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남태평양의 정경이다. 평화롭다.   



    바빠 보이지도 않고 시간이 멈춘듯한 곳이다. 휴양지는 역시 휴양지다. 태양은 바로 머리위에 있다.




가이드가 정글 탐험을 나서는 선장 같다.




맹그로브 나무 숲

점점 번식하여 강을 육지로 만든다고 한다. 그럼 몇 만년부터 나무가 있었을 텐데 왜 이곳은 아직 강이지? 




다시 호텔로 돌아와 이번 여행의 목적이자 주제인 워크샵이 시작된다.

붉은천으로 덮힌 책상, 물과 워크샵자료 뭔가 워크샵 분위기가 강하게 풍긴다.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니다. 곧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무님이 지식경영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회사의 경영방향과 접목하여 이야기 한다. 이러한 워크샵도 지식경영의 한 요소이다. 지식을 공유하면서 문제해결능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면 효과는 눈덩이 처럼 커진다. 




지반개량에 대한 주제 발표이다.

지반개량까지 했다니 공기가 좀 늘어나고 지반침하, 구조물의 균열에 많이 신경 많이 써야하는 어려운 공사현장이다. 세종퍼스트현장 직원여러분 고생하셨어요.




마지막 순서가 바로 나다.

왜 마지막이지? 이런 발표는 앞에 하는게 좋은데. 매도 빨리 맞는게 좋지 않는가.

주제는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이다. 몇 년전 읽었던 책을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만들어 보았다.

회사는 어떤 직원을 선호하고 붙잡고 연봉을 많이 주는 것일까. 들어보면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자료로 만들어 다시 들어보면 뭔가 와 닿는게 있을 것이다. 




회사의 직원들은 평론가형과 해결사형으로 나눌 수 있다.

평론가형는 밤놔라 대추놔라 말이 앞서는 사람이고 해결사형은 현실에 맞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한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속하는가. 본인들은 해결사형이라 생각하겠지만 정작 평론가형이 많다. 




사내정치에 대해 무감각해서는 조직의 중심에 설 수 없다.

줄을 잘서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줄을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서 찿으라고 하였다. 바로 직속상관에게 줄을 대라고 하였다.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조직에게도 최상의 선택이다. 대단한 통찰이 들어 있는 맨트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허투루 한것은 아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시 한번 강조한다.




상가와 회식장소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여기서는 자기보다 조직을 우선시 하는 희생정신 돋보이고 평소 어려워 했던 선후배로 부터 경계심을 풀고 사내루머도 않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실적보다는 원만함을 중요시하는 공기업이나 공무원은 더 하지 않을까




워크샵을 보면서 느낀점을 말씀하시는 협력사 사장님




시상식.

세상에 내가 1등 먹었다. 믿어지지 않는다. 발표할때 반응이 괜찮다싶어서 3등 정도 기대했는데 3등 2등 호명이 이미 지나가서 수상은 건너갔나 싶었다. 1등은 지식경영을 발표한 전무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이름이 나왔다  




대표이사님과 기념촬영.

전 직장 kt에게 감사한다. 거기서 프리젠테이션의 분위기를 배웠기 때문이다.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상금으로 300불이라고 씌여 진게 나는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발표할때 마지막에 난 이렇게 말했다. "저에게 질문할게 있다면 그 질문을 본인 자신에게 하고 그리고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 한국에 돌아간다면 여러분은 일군토건에서 꼭 붙잡는 진짜 일꾼이 되어 있을 거라고 밑는다" 라는 멘트는 정말 멋진 명대사였다. 심지어 원고를 누가 써 주었냐는 질문까지 받을 정도 였으니까. 





워크샵 기념 기념촬영을 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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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여행 4일차 여행의 실질적 마지막 날

오전 숙소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오늘은 시내관광이다. 

먼저 시바주 청사, 툰 무스타파 타워라 불린다. 약간 기울은 건물인데 그래서 인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건축 디자인이 우리나라 어떤 건물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건축설계를 직접하는지 아니면 외국에서 하는지 궁금하다. 설마 직접하지는 않겠지. 32층으로 32개 부족을 상징한다.


  


배경은 그 옆에 있는 시청 신청사.

그런데 이게 웬일?  양쪽으로 미녀 두명씩이나

여기가 포토 존이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




다음은 이슬람 사원, 리카스 모스크=시티 모스크=블루 모스크 같은 말이다. 

말레이시아가 이슬람국가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모스크는 이슬람 사원을 말한다.잔잔한 호수와 이슬람 사원. 지금은 사원에 들어 갈 수 없단다. 아쉽다. 이슬람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호텔에서 매일 새벽, 코란을 읽은 듯한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도시 전체에 울려 퍼졌다. 마치 교회의 종소리 처럼. 그 소리를 듣고 이슬람에 대해 관심이 갔다. 무슨 종교이길래 기독교 다음으로 신도가 많은지, 어떤 가르침이 있는지, 그리고 열혈신도가 그리 많은지 알고 싶다. 뉴스에 나오는 과격한 이슬람이 아닌 원래 이슬람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라 믿는다.     




제셀톤 포인트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은 어느 곳에서나 아름답다. 이곳 제셀톤 포인트도 그 중하나이다. ‘제셀톤’은 영국인 사업가의 이름이자 코타키나발루의 옛이름이다. 19세기 후반, 영국군인들이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발을 디딘 장소이고 이곳에 항구를 건설했다. 그리고 보르네오섬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빼앗아 갔다. 




정박해 있는 작은 배들




옆에 큰 호텔이 신축중이다.

석양이 진 후에도 망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주로 해가 떨어지면 일을 하는 모양이다.




해가 지고 있다.

나도 모르게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있다. 마음과 가슴이 고요해 진다.




넓찍한 거리. 

옆으로 노천카페가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차 한잔을 즐길수 있다.




야외 테라스 카페




해가 지면 전등불빛은 살아난다.




석양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노천카페엔 다시 활력이 돈다.




마지막 관광지 야시장.

알수 없는 이름의 여러가지 생선들이 수북하다. 

 

브르나이섬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지 코타카나발루

말레지아 본토와 떨어져 마치 대한해협 건너 일본에 우리나라 영토가 있는 것 같은 영토의 선 긋기가 좀 이상하게 나누어 진 섬.

반면, 적도에 가까운 섬이지만 그리 덮지는 않은 섬.

건축물은 한국보다 더 디자인스러운 섬.

먼나라에도 똑같은 사람이 그들의 방식대로 살고 있음을 알았고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한다.

마지막 관광지 야시장을 끝으로 3박5일의 여행 일정을 마친다.



코타키나발루 이야기를 하면서 동의를 구하지 않고 여러분의 사진 올린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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