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

금평리 2024. 10. 16. 15:03

잔잔한 미소를 짓게하는 이야기

 

43 니네 싸만코가 뭔 뜻인지 아냐? 사고 양도 많고거든! 
53 사장이 직원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직원도 손님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59 시현은 개인의 꿈이 외교 문제로 무너지는 경험을 하자 비로서 사회의 일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108 "내가 말이 너무 많았죠? 너무 힘들어서......…. 어디 하소연할 데 도 없고………………. 독고 씨가 들어줘서 좀 풀린 거 같아요. 고마워요."
"그거예요."
"뭐가요?"
"들어주면 풀려요."
선숙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자기 앞에 선 사내의 말을 경청했다. "아들 말도 들어줘요. 그러면...... 풀릴 거예요. 조금이라도."
그제야 선숙은 자신이 한 번도 아들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 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나 아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 만 바랐지, 모범생으로 잘 지내던 아들이 어떤 고민과 곤란함으로 어머니가 깔아놓은 궤도에서 이탈했는지는 듣지 않았다. 언제나 아들의 탈선에 대해 따지기 바빴고, 그 이유 따위는 듣고 있을 여유 가 없었다.
112 오늘 밤은 참참참이다. 지난 몇 개월간 선택해온 경만의 최적의 조합이 바로 이것이다. 참께 라면과 참치김밥에 참이슬.
119 옥수수 수염차....색깔 때문에.... 술 먹는 기분도 들고..... 속도 풀리고 좋아요
134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187 엄마와 마주 앉아 대작 을 한 건 그의 생애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엄마가 술을 마신다는 것 도 낯설었고 둘만의 대화가 지속된다는 것도 신기했다. 지난 몇 년 간 민식은 엄마에게 늘 무언가를 요구했고, 엄마는 그것이 무엇이 든 거부했으며, 대화는 더 이상 지속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민식은 엄마와 적당히 취해 온갖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돌 아가신 고집쟁이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하다가 헛웃음을 지었고, 얄미운 누나와 매형 흉보기에 같이 열중했고, 민식도 한때 다녔던 엄마의 교회 사람들 근황을 들었고, 층간소음으로 최근에 경찰을 부른 빌라 이웃들에 관한 이야기까지 두서없이 나누게 되었다.
199 한산한 내부는 1호선 특유의 쿰쿰한 냄새만 빼면 괜찮았고, 
209 그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었다. 
247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251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불쑥 튀어나온 말에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손님한테……………… 친절하게 하시던데......가족한테도……………… 손님한 테 하듯 하세요. 그럼……………… 될 겁니다.”
251 따지고 보면 가족도 인생이란 여정에서 만난 서로의 손님 아닌가?
261 배가 고팠지만 공복도 나쁘지 않았다. 한 번 비우기 시작하면 며칠도 굶을 자신이 있었고, 그 편이 더 정신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여겨졌다.
262 이 나라에선 사람을 죽이거나 성범죄를 저질러도 의사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다. '불사조 면허'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의료 기술 자들이 법 기술자들과 친하기 때문이다. 
266 기차가 한강철교에 올랐다. 오전 햇살이 물의 표면에 반사되어 생동감 넘치게 빛나고 있었다.
266 강은 빠지는 곳이 아니라 건너가는 곳임을.
다리는 건너는 곳이지 뛰어내리는 곳이 아님을.
266 기차가 강을 건넜다. 눈물이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