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의 힘 1/2
당초 우리 아파트 신축시기인 2001년경에는 전면 8차선 도로는 없었습니다. 나무 몇 그루 있는 풀밭 정도라고 기억됩니다. 즉, 신축시에는 방음벽이 필요없었습니다. 그러나 큰 도로가 건설될 것을 예상하여 방음벽이 설치됩니다. 이후 길이 뚫리기 시작했지만 2007년경까지도 차량통행은 거의 없었고, 근래 신도림 십자로가 개통 이후 차량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기능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방음벽을 설치한겁니다. 따라서 차량통행이 더욱 많아져, 기능이 더욱 요구되는 지금 굳이 방음벽을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파트 주변환경은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봅니다. 신도림동 주택가가 개발되고 공구상가주변이 개발된다면 교통통행량은 더 많아지고 소음공해는 경인로 못지 않게 많아 질 수 있습니다. 8차선의 큰 도로는 분명히 수요예측이 있기 때문에 건설되었겠죠. 외부 환경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방음벽이 없는 다른 아파트까지 방음벽을 새로 해 달라는 민원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방음벽 철거를 해야 되는지 의문이 드는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구청에서 1억5천을 지원한다는 금액도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사업비에서 방음벽 철거비를 빼면 실제 조경시설에는 많은 금액이 아닙니다. 결국 불과 몇 천 지원해준다는 말에 현혹되어, 방음벽 설치비로 우리의 소중한 자산 수억이 분양가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것입니다.
나무 몇 그루 더 심는다고 소음공해가 해결되는 된다는것은 지금까지 전래로 볼때 순진한 생각아닐까요. 물론 방음벽 철거후 나무를 심고 투시형 담장을 하면 미관을 좋아지겠죠. 그렇지만 그것은 익숙한 것에서 변화된 환경을 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까요. 마치 가구배치를 달리 하면 똑같은 방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방음벽은 심리적인 저항선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명품 아파트가 되려면 외부에서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방음벽이 있어야 더 안정되게 보이지 않을까요.
굳이 현재의 방음벽이 미관상 문제가 있다면 친환경적인 방음벽으로 교체해 달라는 제안을 구청측에 하면 어떨까요. 요즘 신축아파트에 많이 사용되는 데크형이나 투명형 방음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1. 신축 당시 필요없는데도 불구하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설치한 방음벽을 -소음을 비롯한 외부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 굳이 철거를 해야 되는지?
2. 철거비 빼면 얼마되지 않는 지원금에 현혹되어, 우리의 소중한 자산 수억원이 방음벽 설치비로 분양가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마치 조삼모사 처럼 잊지는 않았는지?
3. 대안으로, 굳이 미관이 문제가 된다면 최근 신축아파트에 적용되는 친환경적인 방음벽으로 교체하는 비용을 구청에 요청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 아닌지?
입주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