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직원들에게 보낸 고별 이메일
금평리
2014. 4. 30. 12:55
제목 : 홍관표,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관표입니다.
잘계시죠.
회사를 나가지 않은게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주 오래전에 회사를 떠난것 처럼 느껴지네요.
내일이면 공식적으로 이 회사를 다니는 마지막 날입니다.
메일계정이 만료되기 전에 제대로 못한 인사를 드려야 될 거 같아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지난주 구로사무실에서 개인용품을 꾸릴때만 해도 일상적인 인사이동처럼 무덤덤했는데 이제는 좀 실감 납니다.
저의 이직 판단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아쉬워 하였지만 우리회사의 변화 방향과 추세 그리고 저의 사회적 위치를 조합했을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떠나기는 하지만, 저는 케이티를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조직의 일원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 무엇보다 소중한 저의 가족이 회사를 다니며 이루어 졌습니다.
능력에 비해 과분한 혜택을 받았지요.
마지막 사업에서는 여유롭게 일했던 기억보다는 힘들게 일했던 기억이 앞서긴 하지만 오히려 소중한 자산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회사를 떠나지만 케이티에서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케이티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인생에서 17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머물렀던 조직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이별이지만 내일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그때까지 뜻하는 모든것 이루시고 건강하세요.
부족한 저에게 두터운 정을 주신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리며...
홍관표 올림
메일주소 : honggp@daum.net